[주일설교, 2025.10.05, 김진영 담임목사] 아도니야의 욕심과 솔로몬의 판단
1.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일자 | 2025년 10월 5일 (주일, 추석 연휴 주간) |
| 설교자 | 김진영 담임목사 (서울중앙교회) |
| 설교 제목 | 아도니야의 욕심과 솔로몬의 판단 |
| 성경 본문 | 열왕기상 1:49-53, 2:13-18, 22-25 |
| 함께 읽은 말씀 | 요한복음 12:20-25 |
| 영상 | https://youtu.be/FtbhC6Fo154 (설교 약 39분 + 기도) |
작성 근거: 유튜브 영상의 한국어 자동 자막 전체를 읽고 정리했습니다. 자동 자막은 고유명사와 교회 용어를 자주 틀리게 받아 적으므로(예: "아도니아"→아도니야, "바세바"→밧세바, "기부원"→기브온, "저기식·적이식"→즉위식, "공동 외가"→공동의회, "하날의 미리"→한 알의 밀)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영상 제목에는 본문 장절이 없어, 영상 설명에 적힌 본문(열왕기상 1:49-53, 2:13-18, 22-25)을 따랐습니다.
2. 한눈에 보는 설교의 흐름
| 순서 | 내용 |
|---|---|
| ① 문제 제기 | 솔로몬이 형 아도니야를 죽인 일을 학자들은 여러 가지로 본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어떻게 평가하시는가이다. |
| ② 질문 |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불러 하나님 나라의 일꾼, 교회의 직분자로 쓰시는가? (12월 공동의회 직분자 선출을 앞두고) |
| ③ 아도니야의 판단 | "아무리 봐도 내가 적임자다." 형들은 죽었고, 요압과 아비아달이 지지했다. |
| ④ 뒤집힘 | 다윗이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자 손님들은 도망하고 아도니야는 제단 뿔을 잡았다. |
| ⑤ 솔로몬의 조건 | 죽이지 않고 살려 주되 조건을 붙였다. "선한 사람이면 머리카락 하나도 떨어지지 않는다. 악한 것이 보이면 죽는다." 선함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다. |
| ⑥ 속마음 하나 | "이 나라는 내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사람의 것이었던 적이 없다. |
| ⑦ 속마음 둘 | "온 이스라엘이 내가 왕 되기를 바랐습니다." 엄청난 착각이고 자기 과시다. |
| ⑧ 아비삭 요청 | 아버지의 여인을 달라는 것은 왕위를 차지하겠다는 표시다(압살롬, 아브넬의 예). 솔로몬은 경고한 대로 아도니야를 죽였다. |
| ⑨ 우리 안의 아도니야 | "나야말로 적임자다"라는 마음. 그러나 일꾼은 하나님이 부르시고, 약한 자를 불러 쓰신다. |
| ⑩ 예수님의 모범 | 요 12:20-25. 헬라 왕의 초청 전설과 한 알의 밀. 순종의 길이 세상의 성공보다 복되다. |
| ⑪ 오해 바로잡기 | 고생한 공로로 상급을 받는 것이 아니다. 그 길을 걷는 것 자체가 복이고 영광이다. |
| ⑫ 예화 | 한 장로님의 말, 천국에 간 집사·장로·목사 이야기, "너 아직도 집사냐?" |
| ⑬ 결론 | 추석에 자녀를 예수님 닮은 모습으로 격려하고, 소그룹에서 서로 격려하고, 남은 날 동안 예수님을 닮아 가자. |
3. 결론 — "너를 보니 나를 보는 것 같다"
하나님은 은혜로 부르시고, 맡은 자에게는 충성을 구하신다
- 솔로몬이 스무 살 나이에 잘한 것이 무엇이 있는가? 별로 없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왕으로 부르신다.
- "부족하고 자격이 없고, 모든 형들과 사람들이 볼 때 나보다 아도니야 형님이 더 적합하지만, 하나님이 그냥 나를 은혜로 부르셨다." 그리고 맡은 자에게 구하시는 것은 착하고 충성됨이다.
추석에 자녀들을 만나면
- 부모는 자녀를 만나면 "연봉이 얼마냐, 무슨 차를 타느냐, 회사에서 어떤 자리에 올랐느냐"에 당연히 관심을 갖고 잘되기를 바란다.
-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하게, "네 신앙과 삶이 얼마나 예수님을 닮아 가고 있느냐. 작년에 만났을 때 네 안에 있던 예수님의 모습과 성품이 얼마나 더 충만해졌느냐"를 보고 격려해 달라고 하셨다.
- 세상은 자녀들과 우리를 세상의 기준으로 비교하고 평가한다. 그러나 부모 앞에 모였을 때 이렇게 말해 주라고 하셨다. "얘야, 나는 네가 세상에서도 잘되기를 원하지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이 너를 두신 자리에서, 네게 주신 분복과 달란트 안에서 예수님을 닮아 가며 사는 네 모습이 가장 좋다. 정말로 기쁘다."
- 그래서 자녀들이 "삶을 마치고 하나님 앞에 갔을 때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나를 평가하시듯 하늘 아버지께서도 그렇게 평가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믿음으로 살도록 격려하는 추석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
소그룹에서 서로 격려하라
- 교회로 모일 때, 특별히 소그룹으로 모일 때마다 믿음으로 사는 일을 많이 격려하라.
- 직장과 삶에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 때 우리는 그 괴로움 때문에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서 기도한다. 어렵고 힘들어도 그것으로 하나님을 더 가까이한다면 하나님은 그 형제자매에게 은혜와 복을 주시는 것이다.
- 하나님은 믿음으로 사는 자에게 금생과 내생에서 위로와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 "이 세상에 정말로 잠시 사는 동안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잘 싸워 갑시다"라고 매 주일 만나 격려하는 소그룹이 되기를 바란다.
남은 날이 많지 않다
- 장로, 권사, 목회자로 임명받아 교회를 섬긴 것이 생생한데 돌아보면 후딱 지나갔다. 한 주 한 주는 힘들었는데 돌아보니 수십 년이 그냥 지나가 버렸다. 이제 남은 날이 많지 않다.
- 잠깐 사는 동안 주님이 주신 직분을 가지고, 하나님이 두신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닮아 가자.
- 예수님을 만났을 때 예수님께서 "너 나를 많이 닮았구나. 너를 보니 나를 보는 것 같다" 하시며 한 사람 한 사람 일어나서 안아 주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
4. 함께 드린 기도 제목
설교 끝에 주신 기도 제목은 하나로 이어진 다음 내용이다.
- 나를 위하여 — "하나님, 저에게 주신 분복, 저에게 주신 직분, 저에게 주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은혜를 주십시오."
- 다음 세대를 위하여 — "저뿐만 아니라 우리 자녀들에게, 우리 다음 세대에게 이런 믿음과 은혜를 더 주십시오."
마무리 기도: 하나님 앞에 불러 주시고 말씀 앞에서 삶을 돌아보게 하시며 힘을 얻게 하셔서 이번 한 주간과 이 땅에서의 남은 삶을 믿음으로 살도록 격려해 주심에 감사하는 기도. 하나님은 사람과 세상이 보는 대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은혜와 기준으로 우리 삶을 평가하시며 은혜 베푸시는 줄 믿는다는 고백.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믿음으로 살도록 붙잡아 주시고, 예배드리는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예수님이 일어서서 기쁘게 맞이하시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게 해 달라는 간구.
이어서 드린 기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다시 거듭나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 주님 교회의 일꾼으로 불러 써 주심에 감사하는 기도.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과 직분자로 쓰임받기를, 충성하고 집중해야 할 일을 지혜롭게 알게 해 주시기를, 추석 명절에 만나는 자녀들과 모든 가족이 믿음으로 살 것을 서로 격려하며 힘을 얻기를 구하는 기도.
5. 성경 본문 (열왕기상 1:49-53, 2:13-18, 22-25) 줄거리
본문은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을 풀어서 요약한 것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성경을 직접 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구절 | 내용 |
|---|---|
| 1:49 | 솔로몬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도니야와 함께 있던 손님들이 다 놀라 일어나 저마다 제 길로 흩어졌다. |
| 1:50 | 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았다. |
| 1:51 | 어떤 사람이 솔로몬에게 알렸다. 아도니야가 솔로몬 왕을 두려워하여 제단 뿔을 잡고, 왕이 오늘 칼로 자기 종을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해 주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
| 1:52 | 솔로몬이 대답했다. 그가 선한 사람이면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겠지만, 그에게 악한 것이 보이면 죽을 것이다. |
| 1:53 | 솔로몬 왕이 사람을 보내 그를 제단에서 데리고 내려오게 했다. 아도니야가 와서 솔로몬 왕에게 절하자 솔로몬은 "네 집으로 가라"고 했다. |
| 2:13-14 |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를 찾아왔다. 밧세바가 화평한 목적으로 왔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하고, 드릴 말씀이 있다고 했다. |
| 2:15 | 아도니야가 말했다. 당신도 아시듯이 왕권은 내 것이었고 온 이스라엘이 다 나를 왕으로 삼으려 했는데, 왕권이 돌아가 내 아우의 것이 되었으니 이는 여호와께로 말미암은 것이다. |
| 2:16-17 | 한 가지 소원을 구하니 거절하지 말아 달라고 하고, 솔로몬 왕에게 말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자기 아내로 주게 해 달라고 청했다. 왕이 어머니의 청은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 2:18 | 밧세바가 "좋다. 내가 너를 위하여 왕께 말하겠다"고 대답했다. |
| 2:22 | 솔로몬 왕이 어머니에게 대답했다. 어찌하여 아도니야를 위해 아비삭을 구하십니까? 그는 나의 형이니 차라리 그를 위해 왕권도 구하십시오. 제사장 아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을 위해서도 구하십시오. |
| 2:23-24 | 솔로몬이 여호와를 두고 맹세했다. 아도니야가 이런 말을 했으니 자기 목숨을 잃어야 마땅하다. 나를 세워 아버지 다윗의 왕위에 오르게 하시고 약속하신 대로 나를 위해 집을 세우신 여호와의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니, 아도니야는 오늘 죽임을 당할 것이다. |
| 2:25 | 솔로몬 왕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냈고, 그가 아도니야를 쳐서 죽였다. |
6. 설교 내용 정리
6-1. 도입 — 형을 죽인 솔로몬, 하나님은 어떻게 보시는가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형 아도니야를 죽인 사건이다. 자기보다 15살, 20살쯤 많은 형을 죽인 일에 대해 학자들의 견해가 많다.
- 좋게만 보지는 않는다. 좋게 보는 학자도 있지만, 솔로몬이 왕권을 확립하려고 정적(政敵)인 형을 무자비하게 제거했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다.
- 목사님은 "다 틀린 것은 아니다"라고 하셨다. 솔로몬은 지금 정치판에 있다. 흙탕물 같은 곳에 있으면 흙탕물을 튀길 수밖에 없다.
- 솔로몬의 행동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자기 욕심으로 한 것이었는지 견해가 갈리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어떻게 평가하시는가이다.
- 성경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함부로 해석할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여러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해서 성경이 이 사건에 아무 판단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이 사건을 어떻게 보시는지 분명하게 기록한다.
그래서 아도니야의 죽음과 형을 죽인 솔로몬의 판단에 대해 하나님이 무엇이라 말씀하시는지를 살펴보겠다고 하셨다.
6-2. 오늘의 질문 —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일꾼으로 쓰시는가
지금 상황은 "내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야 한다"는 아도니야의 결심과 욕심에서 비롯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나온다.
-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불러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쓰시는가?
- 교회는 12월에 공동의회를 열어 직분자를 선출한다. 예수님은 어떤 교인을 불러 교회의 직분자, 일꾼으로 쓰시는가? 이것이 지금 교회가 당면한 중요한 문제다.
- 하나님 나라의 일꾼은 어떤 사람인가? 누가 될 수 있는가? 이스라엘의 왕은 누가 될 것인가?
6-3. 아도니야의 판단 — "아무리 봐도 내가 적임자다"
아도니야는 아무리 생각하고 살펴보아도 자기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 장남 암논이 죽었다. 정말로 뛰어났던 압살롬 형도 죽었다.
- 자기 아래 동생들은 뚜렷하지 않다. 신경 쓰이는 동생이 솔로몬 하나 있는데, 15~20살 차이가 나고 이제 스무 살쯤밖에 되지 않았으며 출생과 배경도 떳떳하지 못하다.
- 성경 기록대로 아도니야는 준수했고, 인간적인 모든 면에서 탁월했다.
- 그래서 "아버지 뒤를 이어 왕이 될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지지 세력도 있었다.
| 지지자 | 의미 |
|---|---|
| 군대 장관 요압 | 군부를 잡아야 하는데, 군의 책임자가 지지했다. |
| 대제사장 아비아달 |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당신밖에 없습니다" 하고 지지했다. |
| 다윗의 많은 신하들 | 아도니야의 즉위식에 기꺼이 참석했다. |
왕자들 가운데 자기가 제일 낫고, 군대 장관과 대제사장이 지지하고, 아버지의 신하들까지 참석하니 아도니야는 "내가 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6-4. 다윗의 선포와 흩어진 사람들
그때 뒤늦게 다윗이 자기 뜻을 분명히 밝혔다. "내 뒤를 이어 왕이 될 사람은 솔로몬이다." 그리고 솔로몬의 즉위식을 거행했다.
- 그 소식을 들은 아도니야 즉위식의 손님들은 성경 표현대로 두려워 떨며 순식간에 다 도망했다.
- 그들이 느낀 것은 "우리가 좀 실수했다" 정도가 아니었다. "우리가 죽었구나. 우리가 마음대로 반란을 일으켰구나. 다윗 왕이 이것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는구나"였다. 그래서 혼비백산하여 도망갔다.
아도니야도 도망갔다
- 아도니야도 솔로몬이 왕으로 즉위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브온으로 도망갔다. 예루살렘 남쪽에서 즉위식을 하다가 북쪽으로 10km쯤 떨어진 기브온으로 간 것이다.
- 기브온에는 모세 시대에 만든 성막과 제단이 있었다. 아도니야는 그 제단의 뿔을 잡았다.
- 그리고 요구했다. "나를 절대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하라. 그 맹세를 하지 않으면 여기서 나가지 않겠다." 동생 솔로몬에게 요청 겸 간청을 한 것이다.
아도니야는 자기 죄를 알고 있었다
- 자기가 한 일이 해프닝이나 실수가 아니라는 것을 아도니야가 안다. "내가 솔로몬이라도 나를 죽일 것이다. 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큰 죄를 저질렀다."
- 그래서 솔로몬에게 항의하러 가지 않았다. 목숨을 지키려고 제단 뿔을 잡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살려 주겠다고 맹세해 달라고 할 만큼 큰 잘못을 저질렀음을 알고 있었다.
6-5. 솔로몬의 자비와 조건 —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
솔로몬이 순전히 세상의 정치가였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지혜롭다. 훗날 우환이 될 수 있으니 이때 제거해 버리는 편이 낫다. 그러나 솔로몬은 형을 죽이지 않고 자비를 베풀어 용서하고 생명을 보존해 주었다.
다만 아도니야가 요구한 것처럼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지는 않았다. 대신 중요한 조건을 걸었다.
"형님께서 앞으로 선한 사람인 것을 보여 주신다면 형님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형님에게서 악한 것이 발견된다면 그때는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선한 사람이란
- 이 말을 조금 더 풀면, 선한 사람은 죽이지 않고 악한 사람을 죽인다는 뜻이다. 죽어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 오히려 살아 있을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보여 준다면 죽을 이유가 전혀 없다.
- 그런 선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이다.
- 지금 아도니야 앞에는 하나님의 뜻, 아버지 다윗의 뜻이 분명히 드러나 있다. "나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될 아들은 솔로몬이다." 전에는 공식적으로 선포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버지가 모든 백성과 자녀들 앞에 공포하고 즉위식까지 했다.
- 그 아버지의 뜻에 아들이 순종하는 것이 선한 것이다. 반발하지 않고 "내가 볼 때는 저 동생보다 내가 더 나은데, 저 교인보다 내가 훨씬 나은데, 그래도 하나님이 동생을 선택하시니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겠다" 하는 것이다.
- 더 중요한 것은 아도니야가 자기 입으로 말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았습니다." 솔로몬이 왕이 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고백이다. 아버지의 뜻에는 때때로 불순종할 수 있어도, 하나님의 분명한 뜻에는 무조건 순종하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사람의 특징이다.
- 솔로몬이 왕이면 아도니야는 솔로몬의 신하다. "동생이지만 하나님이 동생을 왕으로 삼으셨습니다. 저는 그 뜻에 순종하며 존중합니다. 형이지만 당신의 신하로서 동생을 돕고 나라를 섬기겠습니다." 이런 선한 사람임을 보여 준다면 아도니야는 죽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악한 것이란
- 악한 것은 아버지의 뜻, 하나님의 뜻에 반대하는 것이다.
- "아무리 생각해도 이스라엘의 왕은 내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라 해도, 아버지의 유언이라 해도, 어리고 여러 가지로 결함이 있고 경력도 없는 솔로몬이 왕이 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하며 무시하는 것이다.
- 자기가 왕이 되려고 행동하거나 계획을 꾸미는 악함이 발견되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솔로몬은 말했다.
이렇게 자비로 생명을 살려 주고 분명한 경고를 한 뒤 몇 년이 지났는지는 알 수 없다. 솔로몬 즉위 4년에 나라가 견고해지고 성전 건축을 시작했다고 하니, 아도니야 사건은 아마 즉위 후 4년 안에 벌어진 일로 생각된다고 하셨다.
6-6. 아도니야의 속마음 ① — "이 나라는 내 것이었습니다"
성경은 그 경고를 기록한 다음,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를 찾아온 아도니야의 요청을 설명한다. 요청은 아비삭, 곧 다윗이 죽기 전에 돌보았던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자기 아내로 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요청을 하기 전에 아도니야는 밧세바에게 속마음을 이야기한다. 핵심은 두 가지다.
- "당신도 알다시피 이 나라는 내 것이었습니다."
- "온 이스라엘이 내가 왕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첫째 말은 "The kingdom is mine", 굉장히 강한 말이다. 어린아이가 욕심을 부릴 때 "내 거야, 손대지 마" 하듯이 아도니야는 "이 나라는 원래 내 것이었는데 하나님이 내 동생에게 돌려 주셨다"고 한다. 전에도 내 것이었고, 지금도 내 것이 되었어야 한다는 마음이 남아 있는 것이다.
목사님이 회중에게 던진 질문
- 이스라엘은 누구의 나라인가? 하나님의 나라다.
- 교회는 누구의 것인가? 예수님의 것이다.
- 하나님이 이스라엘 나라를 사람에게 주신 일이 있는가? 사울에게 주셨는가? 다윗에게 주셨는가? 없다.
- 하나님이 하나님의 나라를 예수님에게 주신 적은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 주신 일은 없다.
- 다만 은혜로 사울을 부르시고 다윗을 부르셔서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사는 은혜와 복을 주신 적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가 다윗의 것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더구나 아도니야의 것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런데 아도니야는 "이 나라는 우리 아버지 다윗의 나라였고, 아버지가 세웠고, 내가 가장 적합한 아들이니 이 나라는 내 것이었다"고 말한다.
교회에 적용하면
- 교회의 직분자가 사울 왕처럼 "이 교회는 내 교회입니다. 내가 개척했습니다. 내가 부흥시켰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겠습니다"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아니라 자기 왕국을 세우는 사람이다.
- 영적으로 교만한 사람이며,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일꾼으로 인정하지 않으신다. 아무리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교회를 부흥시켰어도 "이 교회는 내 것"이라고 하는 사람은 쓰지 않으신다.
- 아도니야의 생각 속에는 하나님 나라의 직분자, 왕이 될 만한 신앙과 성숙함이 전혀 없다. 사울 왕처럼 자기 왕권을 유지하고 자기 왕국을 세우려는 인간적인 욕심이 있다. 그것은 악한 것이다.
6-7. 아도니야의 속마음 ② — "온 이스라엘이 내가 왕 되기를 바랐습니다"
조금만 정신을 차리고 들어 보면 이것은 엄청난 착각이고 엄청난 자기 과시다.
- 다윗의 말년에 북쪽 지파에서 반란이 일어났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압살롬만 반란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세바도 반란을 일으켰다. 북쪽 지파들은 유다 지파인 다윗 왕가를 전적으로 환영한 적이 없다.
- 심지어 솔로몬이 40년을 통치하고 죽은 뒤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될 때에도 북쪽 모든 지파가 와서 요구를 했고, 거절당하자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다윗과 무슨 상관이냐. 원래부터 상관없었다. 르호보암, 네가 우리 말을 듣지 않으면 우리는 너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 그런데 아도니야가 "온 이스라엘 지파가 내가 왕 되기를 원했다"고 한다. 목사님은 "정신 나간 판단"이라고 하셨다.
- 시므이가 시퍼렇게 살아서 사울 왕가를 회복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 아도니야가 기대는 유다 지파 안에서도 제사장 사독과 브나야는 아도니야를 지지하지 않았다.
아도니야 혼자 생각한 것이다. "나밖에 없다. 나 말고는 왕이 될 사람이 없다. 온 이스라엘이 나를 원했다." 영적인 교만과 인간적인 착각과 욕심 가운데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6-8. 아비삭을 달라는 요청의 뜻, 그리고 솔로몬의 판단
이런 마음을 품고 밧세바에게 "아버지 다윗의 마지막 첩이었던 아비삭을 아내로 달라"고 했을 때, 솔로몬은 그 말을 듣자마자 형의 속마음을 그대로 알아보았다.
다른 해석에 대하여
- 주석하는 학자들 가운데는 아도니야가 선한 마음으로 청했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 아도니야는 솔로몬보다 스무 살이 많고, 아비삭은 젊고 가장 아리따운 여인인데 다윗과 성관계는 전혀 없었으니, 처녀로 늙어 죽는 것이 불쌍해서 아내로 삼으려 했다는 것이다.
- 그러나 아도니야가 아비삭을 사랑해서 아내로 달라고 했다는 기록은 성경 어디에도 없다.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 압살롬이 다윗에게 반란을 일으켰을 때, 다윗은 성을 지키도록 첩들을 남겨 두었다. 압살롬이 그 첩들을 취했다. 이유는 한 가지다. "나는 아버지에게 반란을 일으켰다. 내가 아버지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라는 표시가 아버지의 첩들을 자기 아내로 취하는 것이다.
- 사울 왕이 죽은 뒤 아브넬도 똑같은 행동을 했다.
-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것은 이것이다. 아비삭을 달라고 할 때 아도니야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내가 왕이 되어야 한다. 솔로몬이 왕이 되면 안 된다. 군대 장관 요압이 나를 지지하고, 대제사장이 나를 지지하고, 아버지의 옛 신하들이 내게 미련이 있다. 어린 솔로몬이 기반을 다지기 전에 내가 다시 왕권을 차지해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솔로몬이 본 것
- 형의 마음속에 악함이 있다. 솔로몬 자신을 부정할 뿐 아니라 아버지 다윗의 유언을 무시하고 반대하는 욕심이 있다.
- 자기 입으로 고백한 대로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면서도, "아무리 하나님이라 해도 내가 왕 되는 것을 막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자기 욕심과 계획을 관철하려는 악함이 있다.
- 그것을 보고 솔로몬은 전에 말한 대로 아도니야를 죽였다.
성경은 솔로몬이 아도니야를 죽인 일에 대해 여러 복선을 통해 "이러저러한 이유로 죽였다"고 말하고 있다.
6-9. 우리 안의 아도니야 — 하나님은 약한 자를 불러 쓰신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 교회의 지체로 살 때 우리 안에도 아도니야 같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 나야말로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적임자다. 다른 사람과 인간적으로 비교해 볼 때 내가 가장 준수하다."
- 하나님 나라의 일꾼은 하나님이 부르신다.
- 하나님은 세상에서 약하고 연약한 사람들을 부르셔서, 그 사람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쓰신다. 사람에게 집중하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처럼, 나처럼 부족한 자를 통해서도 하나님은 능히 일하신다"는 것을 보이시기를 기뻐하신다.
- 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사람의 가장 큰 성공이다.
- 아도니야와 달리, 나의 욕심과 계획과 열심이 있어도 하나님이 원하지 않으시면 그 모든 계획을 접는 것이다. 인간적으로는 실패하고 망하는 것 같아도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길이라면 순종하겠습니다" 하는 것, 그것이 예수님이 보여 주신 참 믿음의 모범이다.
6-10. 예수님의 모범 — 헬라인의 방문과 한 알의 밀
(회중과 함께 요한복음 12:20-25를 한 절씩 교독.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있었던 일이다.)
-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었다. 그들이 빌립에게 예수님을 뵙고자 한다고 청했고, 빌립이 안드레에게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님께 가서 여쭈었다. (20-22절)
- 예수님은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다고 대답하셨다. (23절)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4절)
-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한다. (25절)
학자들이 전하는 한 가지 전설
학자들이 요한복음 12장을 연구하면서 전설 하나를 이야기한다고 하셨다.
- 헬라 도시 국가의 한 왕이 예수님에 관한 소문을 듣고 그 가르침에 큰 감명을 받았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몹시 싫어하고 죽이려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 그래서 신하들을 보내 예수님을 초청했다. "우리나라로 오셔서 탁월한 말씀을 가르쳐 주십시오. 여기 오시면 안전을 보장하고 행복하고 여유롭고 풍요롭게 사시도록 약속드립니다. 박해하고 반대하고 모욕하는 그곳을 떠나 우리에게 와 주십시오."
- 인간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제안이다. 예루살렘에 계속 계시면 십자가에 달려 수치와 모욕을 당하고 죽게 된다. 헬라 왕의 제안을 받으면 안전하고 넉넉하고 기름지고 부유하게 살 수 있다.
그때 예수님이 보여 주신 모범이 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 세상이 약속하는 성공과 안정과 행복보다 더 즐겁고 복되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실제로 보여 주셨다.
한 알의 밀 — 하나님이 정하신 원리
- 한 알의 밀이 "나는 절대 안 썩을 거야. 내 생명을 절대 놓지 않을 거야" 하며 죽지 않고 꽉 버티고 있으면 한 알 그대로 있다.
- 그러나 땅에 떨어져 썩어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 이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원리다. 씨앗을 땅에 뿌리라고 하실 때 "죽지 말고 버텨라, 네 생명을 끝까지 유지해라" 하시는 것이 자연법칙이 아니다. 씨앗은 땅속에 들어가 죽는다. 죽으면, 지금 가진 하나의 생명과 비교할 수 없는 풍성한 부활, 수많은 열매로 갚아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자연 원리이고 법칙이다.
예수님은 같은 말씀을 우리에게 하신다.
- 세상이 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면 안전하고 성공하고 행복하고 명예를 누리며 살 것처럼 보인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면 좋은 대학도 못 가고 직장에서 승진도 못 하고 손해 볼 것처럼 보인다.
- 그러나 놀라운 하나님의 법칙은, 세상의 지혜와 욕심을 따라 사는 사람보다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이 걸으라 하시는 길을 걷는 사람에게 비교할 수 없는 은혜와 복을 주신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영적인 원리이고 법칙이다.
- 예수님은 그 원리와 법칙을 믿으시고 몸소 모범을 보이셨다.
예수님은 억지로 십자가를 지지 않으셨다
- "괴롭고 힘들어 죽겠는데 어쩔 수 없이 진다"가 아니다.
- 이사야 53장 말씀대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모든 진노와 저주와 죄에 대한 심판을 다 받을 때, 그 종의 수고를 통해 하나님이 수많은 택한 자들을 구원하는 길을 여신다는 것을 예수님은 알고 계셨다.
- 그래서 그 길이 고통스럽고 괴롭지만, 그 고통보다 이 길을 걷는 자신을 통해 하나님이 이루실 구원의 영광과 은혜를 믿고 감사와 기쁨과 확신 가운데 걸어가셨다.
6-11. 오해하지 마십시오 — 공로가 아니라 그 길 자체가 복이다
목사님은 "오해하지 마십시오"라고 거듭 말씀하셨다.
잘못된 적용
- "믿음으로 살려고 세상의 성공과 명예와 부귀를 포기하고 이 고난을 감내하면 하나님 나라에서 상급을 많이 주실 것이다."
- 이것을 잘못 적용하면 "지금 믿음으로 고생하며 사는 이 공로와 노력을 보시고 하나님이 은혜를 주신다"고 스스로 오해하게 된다.
- 그렇지 않다. 어떤 수고와 노력을 해도 하나님이 복 주실 만한 공로는 우리에게 없다. "제발 좀 기억하십시오"라고 하셨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우리가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 아무리 수고하고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준다 해도 그것이 하나님께 보상받을 만한 것이 되지는 않는다. 예수님 말고는 하나님이 보상해 주셔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예수님이 보여 주신 길
- 십자가의 길을 걷는 것, 믿음으로 살려고 고난과 억울함을 당하는 것은 괴롭고 힘들다. 그러나 그 괴로움보다 이 길을 걷는 것 자체가 더 큰 복이다. "이 길을 걷고 있는 것 자체가 복이에요. 안 갚아 주셔도 돼요."
- 세상의 행복을 추구해도 어려움이 있고 믿음으로 살아도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믿음으로 수고하는 이 길은 어려움보다 기쁨이 더 크기 때문에 우리가 이 길을 가는 것이다.
- 괴롭고 힘들지만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 자체가 예수님께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헬라 왕에게 초대받아 그가 제공하는 음식과 명성과 행복을 누리는 것보다, 하나님이 걸으라 하신 이 길을 걷는 기쁨과 즐거움이 훨씬 크기에 이 길을 가신 것이다.
- 그래서 예수님은 "나를 따라오라. 좁은 문으로 들어오라. 좁은 길을 걸으라"고 하신다. 이 문으로 들어와 이 길을 걷는 것 자체가 넓은 문으로 들어가 넓은 길을 걷는 것보다 훨씬 복되기 때문이다. 정말 복된 길이니 오라고 요청하시는 것이다.
6-12. 직분자의 수고 — 한 장로님의 말
교회의 직분자가 되어 교회를 위해 수고하며 사는 것은 쉽지 않다. 괴롭다. 목사님이 아는 한 장로님이 "전설적인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내 회사도 잘됩니다. 가정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자녀들도 잘됩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걱정하는 것이 우리 교회입니다. 내가 교회의 장로가 아니라면 내 인생은 행복 만세, 즐거움 만세인데, 교회 때문에 이렇게 애쓰고 수고합니다."
목사님은 "그게 복입니다"라고 하셨다. 예수님이 보여 주신 그 복된 길을 걸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아도니야는 예수님과 생각이 전혀 다르다. 자기가 원하는 복이 있다. 왕이 되어야 한다. 자기가 추구하는 폼 나는 세상이 있다. 왕이 되어 거느리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이 쓰지 않으신다. 그런 사람이 교회의 직분자가 되면 교회를 망칠 사람이지 주님의 일꾼으로 쓰임받지 못한다.
6-13. 예화 — 천국에 간 집사님과 장로님과 목사님
목사님 연배나 그 위의 분들은 아실 1980년대의 예화다. 젊은 분들을 위해 들려주셨다.
- 교회에서 충성 봉사한 훌륭한 집사님이 천국에 갔다. 예수님이 보좌에 앉으셔서 반가워하시며 "웰컴, 잘했다. 정말 잘했다. 내가 너를 안다" 하고 환영하셨다.
- 얼마 뒤 같은 교회 장로님이 왔다. 예수님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영하셨다. 집사님은 마음이 좀 섭섭했다.
- 그다음에 그 교회 담임 목사님이 왔다. 예수님이 벌떡 일어나실 뿐 아니라 뛰어나오셔서 목사님을 안아 주며 환영하셨다. 집사님은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천국에서도 이렇게 차별하나?"
- 집사님이 항의했다. "예수님, 제가 서울중앙교회에서 집사로 충성 봉사할 때 집사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저를 별로 귀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당한 차별은 참겠지만 천국에서조차 집사, 장로, 목사를 차별하십니까?"
-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미안하다. 네가 오해를 해서 그렇다. 천국에 있어 보면 알겠지만 집사들은 천국에 많이, 자주 온다. 장로들은 너무 드물게 온다. 목사는 너무 오랜만에 와서 내가 일어나 환영할 수밖에 없었다. 오해하게 해서 미안하다."
이 우스개 예화의 핵심
- "직분자가 되지 말라"는 뜻인가? 그렇게 적용하면 큰일 난다.
- 80년대 한국 교회가 한창 부흥하고 성장하던 때, 직분자가 되는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던 상황에서 이 이야기가 말하는 것은 하나다. 예수님은 자기의 일꾼을 아신다. 누가 주님의 교회의 진실하고 착하고 충성된 일꾼인지 아신다.
- 예수님은 목사라고, 장로라고, 권사라고 무조건 좋게 보지 않으신다. 집사라도, 아무 직분이 없는 평신도라도 주님 나라의 참 일꾼을 예수님은 아신다.
"너 아직도 집사냐?"
- 추석에 가족이 모이면, 80~90년대에도 지금도 우리 가운데 오가는 말이 있다. 직분을 생각할 때, 직분자 선거를 할 때마다 나오는 말이다. "너 아직도 집사냐?"
- 그 말이 "집사로 충성 봉사하는 것보다 더 큰 직분을 맡아 주님의 일에 충성해야지"라는 뜻이라면 맞다.
- 그러나 직분을 맡는 것이 가문의 명예가 되거나, 내가 다른 교인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받는 일로 생각한다면 그 교회는 망할 수밖에 없다.
7. 참고자료
설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성경 본문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성경 연구 자료에 근거했으며, 연대는 학자마다 차이가 있어 "약"으로 표기했습니다.
7-1. 역사 배경
왕위 계승을 둘러싼 흐름 (다윗 말년~솔로몬 초기, 주전 약 970년 무렵)
| 순서 | 사건 | 성경 |
|---|---|---|
| 1 | 늙은 다윗을 수넴 여자 아비삭이 시중들었다. 왕은 그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 | 왕상 1:1-4 |
| 2 |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요압·아비아달과 모의하여 에느로겔 근처에서 잔치를 열었다. 사독, 브나야, 나단, 솔로몬은 부르지 않았다. | 왕상 1:5-10 |
| 3 | 나단과 밧세바가 다윗에게 알렸고, 다윗이 솔로몬을 기혼에서 기름 부어 왕으로 세우게 했다. | 왕상 1:11-40 |
| 4 | 소식을 들은 손님들이 흩어지고 아도니야가 제단 뿔을 잡았다. 솔로몬이 조건을 붙여 살려 주었다. | 왕상 1:41-53 |
| 5 | 다윗이 솔로몬에게 유언하고 죽었다. | 왕상 2:1-12 |
| 6 | 아도니야가 아비삭을 청했고 솔로몬이 그를 죽였다. | 왕상 2:13-25 |
| 7 | 아비아달은 고향 아나돗으로 쫓겨났고, 요압은 제단 뿔을 잡았으나 죽임을 당했으며, 시므이도 훗날 죽임을 당했다.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 견고하여지니라." | 왕상 2:26-46 |
| 8 | 솔로몬 즉위 제4년에 성전 건축을 시작했다. | 왕상 6:1 |
- 설교의 "전에는 공식적으로 선포한 적이 없었다"와 관련하여, 열왕기에는 다윗이 밧세바에게 솔로몬이 왕이 될 것이라고 맹세했다는 말이 나온다(왕상 1:13, 17, 30). 온 백성 앞에서 공포하고 즉위시킨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 설교에서 언급된 북쪽 지파의 움직임: 세바의 반란(삼하 20:1-2), 르호보암 때의 분열(왕상 12:1-16). 두 곳 모두에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취지의 외침이 나온다.
헬라 왕이 예수님을 초청했다는 전설
설교의 전설과 줄거리가 비슷한 옛 전승으로 '에데사의 아브가르 왕' 이야기가 있다. 4세기 교회사가 유세비우스의 『교회사』에 실려 있는데, 에데사(오늘날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에 있던 작은 왕국의 도시)의 왕 아브가르가 예수님께 편지를 보내 자기 병을 고쳐 주시기를 청하고, 유대인들이 해치려 하니 자기 도시로 와서 함께 지내시라고 초청했다는 내용이다. 성경에 없는 이야기이며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목사님이 말씀하신 전설이 이것을 가리키는지는 설교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7-2. 지리
| 지명 | 설명 |
|---|---|
| 예루살렘(다윗 성) | 다윗이 수도로 삼은 곳. 당시의 성은 오늘날 구시가지 남쪽의 좁은 언덕에 있었다. |
| 에느로겔 | 아도니야가 잔치를 연 곳 근처의 샘(왕상 1:9). 다윗 성 남쪽, 기드론 골짜기와 힌놈 골짜기가 만나는 부근이다. 설교의 "예루살렘 남쪽"이 이곳이다. |
| 기혼 | 솔로몬이 기름 부음을 받은 샘(왕상 1:33, 38). 다윗 성 동쪽 기슭에 있어 에느로겔과 멀지 않다. 그래서 아도니야 일행이 성읍의 환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왕상 1:41). |
| 기브온 | 예루살렘 북서쪽 약 9~10km의 성읍. 솔로몬 초기에 모세의 성막과 놋 제단이 이곳 산당에 있었다(대하 1:3-6, 왕상 3:4). |
| 수넴 | 아비삭의 고향. 이스라엘 북부 이스르엘 평야 가까이 있는 잇사갈 지파의 성읍(수 19:18). |
| 헤브론 | 다윗이 처음 7년 반 동안 다스린 유다의 성읍. 아도니야는 여기서 태어났다(삼하 3:2-4). |
아도니야가 잡은 제단이 어디 있었는지 본문(왕상 1:50)은 밝히지 않는다. 당시 예루살렘에는 다윗이 언약궤를 위해 친 장막이 있어 거기서도 제사를 드렸고(삼하 6:17), 기브온에는 모세의 성막과 제단이 있었다. 설교에서는 기브온으로 설명하셨고, 예루살렘의 장막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7-3. 인물
| 인물 | 설명 |
|---|---|
| 아도니야 | 다윗의 넷째 아들, 어머니는 학깃(삼하 3:4). 용모가 매우 준수했고 압살롬 다음에 태어났으며, 아버지가 한 번도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고 꾸짖은 적이 없었다(왕상 1:6). |
| 솔로몬 | 다윗과 밧세바의 아들. 나단을 통해 '여디디야(여호와께 사랑받는 자)'라는 이름도 받았다(삼하 12:24-25). 즉위 때 나이를 성경은 밝히지 않는다. 설교의 "스무 살쯤"과 "15~20살 차이"는 추정이며, 솔로몬 스스로는 "작은 아이"라고 했다(왕상 3:7). |
| 밧세바 | 솔로몬의 어머니. 본래 우리아의 아내였다(삼하 11장). 설교의 "출생과 배경이 떳떳하지 못한"이 이 일을 가리킨다. |
| 아비삭 | 수넴 여자. 늙은 다윗을 시중든 매우 아름다운 처녀(왕상 1:1-4). 성경은 그를 '첩'이라 부르지 않지만 왕의 곁에 있던 여인이므로 왕의 여인으로 여겨졌다. |
| 요압 | 스루야의 아들, 다윗의 조카이자 군대 장관. 아도니야를 지지했다. |
| 아비아달 | 사울에게 학살당한 놉 제사장들 가운데 살아남아 다윗과 고난을 함께한 제사장(삼상 22:20-23). 사독과 함께 제사장으로 섬겼다. |
| 사독·브나야·나단 | 솔로몬 편에 선 제사장, 다윗의 경호대 지휘관, 선지자(왕상 1:8). 브나야는 요압을 이어 군대 장관이 되었다(왕상 2:35). |
| 암논·압살롬 | 다윗의 맏아들과 셋째 아들. 암논은 압살롬에게 죽었고(삼하 13장), 압살롬은 반란 끝에 죽었다(삼하 15-18장). |
| 세바 | 베냐민 사람. 압살롬의 난 직후 북쪽 지파를 이끌고 반란을 일으켰다(삼하 20장). |
| 시므이 | 사울 집안의 베냐민 사람. 피난 가는 다윗을 저주했다(삼하 16:5-13). |
| 아브넬 | 사울의 군대 장관. 사울이 죽은 뒤 사울의 첩 리스바의 일로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추궁을 받았다(삼하 3:6-11). |
| 르호보암 | 솔로몬의 아들. 그의 때에 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졌다. |
| 빌립·안드레 | 예수님의 열두 제자. 둘 다 헬라식 이름을 가진 벳새다 출신이다. |
7-4. 문화
제단 뿔을 잡는다는 것
번제단 네 모퉁이에는 뿔 모양의 돌기가 있었다(출 27:2). 그것을 붙잡는 것은 하나님께 피한다는 표시로, 목숨을 구하는 도피 수단이었다. 다만 율법은 고의로 사람을 죽인 자는 "내 제단에서라도 잡아내려 죽일지니라"(출 21:14)고 하여 보호에 한계를 두었다. 요압도 제단 뿔을 잡았으나 죽임을 당했다(왕상 2:28-34).
선왕의 여인을 취한다는 것
고대 근동에서 앞선 왕의 아내나 후궁을 차지하는 것은 왕위를 이어받았다는 표시였다. 압살롬은 아히도벨의 조언대로 온 이스라엘이 보는 데서 아버지의 후궁들에게 들어갔다(삼하 16:21-22). 나단도 다윗에게 하나님이 "네 주인의 아내들을 네 품에 두었다"고 전했다(삼하 12:8). 솔로몬이 "그를 위하여 왕권도 구하옵소서"(왕상 2:22)라고 답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왕의 어머니
밧세바가 들어오자 솔로몬은 일어나 절하고 자기 오른쪽에 자리를 마련했다(왕상 2:19). 왕의 어머니는 궁정에서 큰 영향력을 가졌고, 아도니야가 밧세바를 통해 청한 까닭도 그것이다.
교회 용어
| 용어 | 풀이 |
|---|---|
| 공동의회 | 장로교회에서 세례교인 전체가 모이는 회의. 장로·집사·권사 같은 직분자를 투표로 뽑는다. |
| 직분자 | 교회에서 맡은 일이 있는 사람. 목사, 장로, 집사, 권사 등. |
| 교독(交讀) | 인도자와 회중이 성경을 한 절씩 번갈아 읽는 것. |
| 소그룹 | 교인 몇 가정이 모여 말씀과 삶을 나누는 작은 모임. |
7-5. 신학 용어
| 용어 | 풀이 |
|---|---|
| 하나님의 나라 | 하나님이 왕으로 다스리시는 것.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을 대신해 맡아 다스리는 사람이었다. 설교의 "하나님의 나라를 예수님에게 주신 적은 있어도"는 다니엘 7:13-14, 마태복음 28:18 같은 말씀과 통한다. |
| 약한 자를 부르심 |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7-29). |
| 착하고 충성됨 |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마 25:21). |
| 한 알의 밀 | 요 12:24. 일차로는 예수님 자신의 죽음과 그 열매를 가리키며, 이어지는 25-26절에서 제자의 삶으로 넓혀진다. |
| 이사야 53장 | '고난받는 종'의 노래. 종이 많은 사람의 죄를 대신 지고,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고 한다(사 53:10-11). |
| 공로(功勞) | 하나님께 보상을 요구할 만한 사람의 선행이나 수고. 개혁교회는 구원과 복이 사람의 공로가 아니라 오직 은혜로 주어진다고 고백한다(엡 2:8-9, 눅 17:10). |
| 상급(賞給) | 하나님이 신실한 자에게 주시는 상. 설교는 이것을 공로의 대가로 오해하지 말라고 하셨다. |
|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 고전 13:3에서 온 표현. |
| 택한 자 | 하나님이 구원하시려고 은혜로 정하신 사람들(엡 1:4). |
| 좁은 문 |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3-14). |
| 분복(分福) |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몫. 전도서에 자주 나온다(전 5:18-19). |
| 달란트 | 본래 무게와 화폐의 큰 단위. 달란트 비유(마 25:14-30)에서 나와 하나님이 맡기신 재능과 기회를 뜻하게 되었다. |
| 금생과 내생 | 이 세상의 삶과 죽음 이후의 삶.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8). |
| 믿음의 선한 싸움 | 딤전 6:12, 딤후 4:7. |
8. 정리하며 확인할 점
- 영상 자동 자막의 인식 오류로 일부 표현과 고유명사, 교독 부분은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설교자의 표현과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2:20-25 교독 부분은 자막이 많이 끊겨 성경 본문에 맞추어 적었습니다.
- 문맥으로 고쳐 읽은 낱말: "공동 외가"→공동의회, "우수의 일화"→우스개 일화, "네 아직도 집사가"→"너 아직도 집사냐", "포험나는"→폼 나는, "제가 하는 어떤 장로님"→제가 아는 어떤 장로님.
- 아도니야가 제단 뿔을 잡은 곳을 설교에서는 기브온(자막 "기부원")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왕상 1:50)에는 장소가 적혀 있지 않으며, 예루살렘의 장막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7-2 참조).
- 솔로몬과 아도니야의 나이("스무 살쯤", "15~20살 차이")는 성경에 직접 기록되지 않은 추정입니다. 아비삭을 "첩"이라 하신 것도 성경의 표현은 아니며, 설교에서 말씀하신 그대로 적었습니다(7-3 참조).
- "헬라 도시 국가의 왕이 예수님을 초청했다"는 이야기는 목사님도 '전설'이라고 밝히신 내용으로, 성경 기록이 아닙니다. 7-1의 아브가르 왕 전승과 같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 2~4장과 6장(설교 흐름·결론·기도 제목·설교 내용 정리)은 설교에서 실제로 말씀하신 내용만 담았고, 7장 '참고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 참고자료의 연대는 학자에 따라 견해가 조금씩 다릅니다.